▲한글의 바른길_1945년 |
한글날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朝鮮語硏究會)가 1926년에 음력 9월 29일로 지정한 ‘가갸날’이 그 시초이다.
이 날을 가갸날로 정한 것은 『세종실록』 28년(1446) 9월조의 “이 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지다(是月訓民正音成)”라고 한 기록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이름을 가갸날이라 한 것은 당시에는 한글이라는 말이 보편화되지 않았고 ‘가갸거겨……, 나냐너녀……’ 하는 식으로 배울 때였기 때문이다.
▲훈민정음 인출본_1979년 | ||
가갸날에서 한글날로 이름을 바꾼 것은 1928년이었으며, 1931년에는 음력으로 기념해오던 한글날을 양력으로 고치고 율리우스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9일로 정했다.
한글날을 양력 10월 9일로 확정한 것은 1945년 우리나라가 광복이 되고 난 후였다. 새로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의 ‘정통 11년 9월 상한’ 기록을 근거로 9월 상순의 끝 날인 음력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9일로 한글날을 정한 것이다.
그리고 1946년에는 한글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여 거국적인 기념행사를 진행하였다. 1970년에는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관공서의공휴일에관한규정’에 의해서 관공서의 공식 공휴일이 되었다.
2006년부터는 법정공휴일이 아닌 국경일로 바뀌었다가 세종대왕의 높은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2013년에 한글날이 법정공휴일로 다시 지정되었다.